유난히 연휴가 적은 2010년, 하지만 연휴는 적어도 기념일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도 이제는 연례행사로 자리잡았지요. 남녀노소 할 것없이 이제 빼빼로데이는 명실공히 우정과 사랑의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각인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빼빼로데이가 처음 시작된 것이 이제 겨우 15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요?
빼빼로데이가 태어난 해는 1994년이라고 합니다. 당시 영남지방 여중생들 사이에서는 11월 11일 11시 11분 11초에 정확히 빼빼로를 먹으면 빼빼로처럼 날씬해진다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11월 11일이 되기전에 빼빼로를 주고받고 다이어트 성공을 기원했답니다. 학생들이 만들어낸 이런 재미있는 유행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롯데제과에서는 1997년 11월 11일, 시범적으로 빼빼로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빼빼로를 구매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러가지 이벤트를 마련하였습니다. 이것이 빼빼로데이의 시작이지요.
재미있는 것은, 빼빼로는 일본의 포키 라는 과자를 벤치마킹한 제품이지만, 빼빼로데이는 한국에서 만들어졌고 이후 일본에서도 히트를 쳤다는 것입니다. 일본 드라마나 만화를 즐겨보시는 분은 등장인물들이 포키를 먹는 모습을 심심찮게 보셨을 것입니다. 포키는 일본의 글리코 제과사에서 1966년 만든 것으로, 현재의 빼빼로데이와 거의 비슷한 형태의 과자입니다. 드라마나 만화에서 포키가 나오는 것은 1999년 이후인데, 이것은 1999년 11월 11일 글리코사에서 개최한 대규모 행사 이후에 포키의 판매량과 인기가 급증하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행사에서는 자동차 11대와 11만 1111명을 대상으로 경품을 증정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의 빼빼로는 1983년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독특한 모양의 과자는 처음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고, 지금까지 매년 15%씩 판매량이 증가해온 장수제품입니다. 1997년 빼빼로데이가 공식 런칭된 이후, 11월달이 되면 매출이 크게 오르는 것은 두 말 할 것도 없겠지요. 하지만 판매양상은 좀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소비자가 직접 빼빼로를 구매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각종 프로모션을 위해 업체에서 빼빼로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소비자에게 경품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습니다. 빼빼로 기프티콘도 생겨나서 여러 업체에서 진행하는 빼빼로데이에 참가하고 기프티콘만 문자나 메일로 받으면 이걸로 근처 편의점에서 공짜로 빼빼로를 받을 수 있게 되었지요.
예전에는 판매자와 소비자간의 구분이 확실하였기 때문에, 소비자는 그저 판매자가 파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안목이 높아진 소비자는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제품을 가장 적절한 가격으로 구매하고 거기에 더해 각종 이벤트에 참가해서 공짜로 경품을 받아가는 것입니다.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대부분의 온라인마켓에서는 빼빼로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둘러보시고 올해에는 공짜로 한 번 받아보시면 어떨까요?
2010/11/03 09:20
